겹말 손질 513 : 미리 언질
미리 언질이나
→ 미리 말이나
→ 귀띔이나
언질(言質) : 나중에 꼬투리나 증거가 될 말. 또는 앞으로 어찌할 것이라는 말
귀띔 : 상대편이 눈치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미리 슬그머니 일깨워 줌
한자말 ‘언질’도 ‘말’을 가리키지만, 나중에 쓰는 말을 가리켜요. 나중에 쓰는 말을 이 자리에서 하기에 ‘언질’은 “미리 하는 말”이에요. 그래서 “미리 언질”처럼 쓸 적에는 겹말입니다. “미리 말이나”로 손봅니다. 또는 ‘귀띔’이라는 낱말을 써 볼 수 있어요. ‘귀띔말’ 같은 낱말을 새로 지어서 쓸 수도 있습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미리 언질이나 뎐져야겠다
→ 미리 말이나 해야겠다
→ 귀띔이나 해야겠다
《전영관-부르면 제일 먼저 돌아보는》(실천문학사,2016)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