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08 : 그리고 구상
머릿속으로 그려 보며 구상을 했을
→ 머릿속으로 그려 보았을
그리다 : 1. 연필, 붓 따위로 어떤 사물의 모양을 그와 닮게 선이나 색으로 나타내다 2. 생각, 현상 따위를 말이나 글, 음악 등으로 나타내다 3. 어떤 모양을 일정하게 나타내거나 어떤 표정을 짓다 4. 상상하거나 회상하다
구상(構想) : 1. 앞으로 이루려는 일에 대하여 그 일의 내용이나 규모, 실현 방법 따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이리저리 생각함 2. 예술 작품을 창작할 때, 작품의 골자가 될 내용이나 표현 형식 따위에 대하여 생각을 정리함
어떤 일을 하기 앞서 미리 “머릿속으로 그린다”고 합니다. 머릿속으로 그리고 나서 일을 해야 한결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머릿속으로 그리는” 일을 두고 한자말로는 ‘구상’이라고도 하지요. “머릿속으로 그려 보며 구상을 했을”처럼 쓰면 겹말이 되어요. “머릿속으로 그려 보며”만 쓰든지 “구상을 했을”만 써야 올바릅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어떻게 석기를 만들 것인지 머릿속으로 그려 보며 구상을 했을 것이다
→ 어떻게 석기를 만들는지 머릿속으로 그려 보았을 것이다
→ 어떻게 석기를 만들는지 머릿속으로 그려 보았으리라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