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만간 早晩間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 곧 찾아뵙겠습니다

 조만간 직접 만나서 → 머잖아 몸소 만나서

 조만간 짙은 안개에 묻힐 것이다 → 곧 짙은 안개에 묻힐 듯하다


  ‘조만간(早晩間)’은 “앞으로 곧. ‘머잖아’로 순화”를 가리킨다는데, 한국말사전에는 “≒ 조만에”처럼 비슷한말이 실립니다. ‘조만(早晩)에’를 찾아보면 “= 조만간”으로 나와요. 그러니 ‘조만간·조만에’ 모두 ‘머잖아’로 손볼 만하고, ‘곧’으로 손볼 수 있어요. 때로는 ‘이내’나 ‘바야흐로’나 “얼마 뒤”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9.18.해.ㅅㄴㄹ



조만간 돌아오겠죠

→ 곧 돌아오겠죠

→ 머잖아 돌아오겠죠

→ 얼마 뒤에 돌아오겠죠

《토우메 케이/이상은 옮김-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11》(학산문화사,2016) 24쪽


조만간 떨어질 꽃턱잎이 붙어 있으니

→ 곧 떨어질 꽃턱잎이 붙었으니

→ 이내 떨어질 꽃턱잎이 붙었으니

→ 앞으로 떨어질 꽃턱잎이 붙었으니

《마키노 도미타로/안은미 옮김-하루 한 식물》(한빛비즈,2016) 64쪽


조만간 똑같은 문제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닥친다

→ 머잖아 똑같은 문제를 놓고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닥친다

→ 바야흐로 똑같은 일를 놓고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닥친다

→ 곧 똑같은 일을 놓고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닥친다

《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오스카리아나》(민음사,2016) 3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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