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진책도서관 2016.9.6.)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숲노래+한국말사전 배움터’



  봄부터 가을까지 도서관 문간에서 조그마한 풀개구리를 만납니다. 이 아이들은 늘 도서관 문간에서 놉니다. 때로는 유리문에 달라붙고, 때로는 문고리에 달라붙습니다. 때로는 내 어깨에 폴짝 뛰어내렸다가 물똥을 뽀직 싸면서 다시 뛰어오르기도 합니다. 어느 날에는 도서관으로 슬금슬금 들어옵니다. 뭔가 볼 만한 것이 있을까 궁금할 테지요. 너무 깊이 들어오다가 책꽂이 뒤에 숨으면 갇힐 수 있으니, 골마루를 기는 모습을 보면 살그마니 두 손으로 잡아서 바깥으로 내보냅니다. 풀개구리야, 너희는 바깥 풀밭에서 놀렴. 여름이 저물며 가을에는 한결 싱그러우면서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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