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482 : 한밤중



한밤중

→ 한밤

→ 깊은 밤


한밤중(-中) : 깊은 밤

한밤 : = 한밤중

밤중(-中) : 밤이 깊은 때



  한국말사전에서 ‘한밤’을 찾아보면 ‘= 한밤중’으로 풀이하는데, 이 말풀이는 올바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밤 = 깊은 밤’이기 때문입니다. ‘한밤’에 ‘-中’을 붙인 ‘한밤중’은 겹말이에요. “깊은 밤”은 ‘한밤’이라는 낱말로 가리키는데, 굳이 한자 ‘-中’을 붙이고 싶다면 ‘밤중’처럼 써야 올바릅니다. 다만 ‘한밤’이라는 낱말이 있는 만큼 ‘한밤중’ 같은 겹말은 안 써도 되고, ‘밤중’ 같은 낱말도 딱히 안 쓸 수 있습니다. ‘한낮’이라는 낱말을 생각해 보면 더 쉽게 알 만해요. 낮 한가운데는 ‘한낮’일 뿐, ‘한낮중’이나 ‘낮중’이 아니지요. 2016.9.17.흙.ㅅㄴㄹ



그런데 한밤중에 뭣 하러 나왔니

→ 그런데 한밤에 뭣 하러 나왔니

→ 그런데 깊은 밤에 뭣 하러 나왔니

《권정생·정승각-황소 아저씨》(길벗어린이,2001) 14쪽


한밤중이 되자 엘시의 엄마 아빠는

→ 한밤이 되자 엘시네 엄마 아빠는

→ 깊은 밤이 되자 엘시네 엄마 아빠는

《엘리너 파전·샬럿 보크/김서정 옮김-줄넘기 요정》(문학과지성사,2010) 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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