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구매 購買
상품을 구매하다 → 상품을 사다 / 상품을 사들이다
공동으로 물건을 싼값에 구매했다 → 함께 물건을 싼값에 샀다
구매를 했는데 → 샀는데 / 장만했는데 / 사들였는데
구매자 → 산 사람 / 사들인 사람
‘구매(購買)’는 “물건 따위를 사들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 ‘사들이다’로 손보면 되고, ‘사다’나 ‘장만하다’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구매(毆罵)’가 “때리고 욕함”을 뜻한다며 실리고, ‘구매(驅梅)’가 “매독(梅毒)의 균을 없앰”을 뜻한다며 실리는데, 이런 한자말은 쓸 일이 없으니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2016.9.16.쇠.ㅅㄴㄹ
개인이 구매하기 어려운 책을 도서관이 대신 구비해 주는 것이 옳지만
→ 개인이 사기 어려운 책을 도서관이 대신 갖추어 주는 것이 옳지만
→ 사람들이 사들이기 어려운 책을 도서관이 갖추어 주어야 옳지만
《강예린·이치훈-도서관 산책자》(반비,2012) 158쪽
30만 장에 달하는 네거티브 필름과 소지품들을 구매했다
→ 30만 장에 이르는 네거티브 필름과 소지품들을 사들였다
→ 30만 장에 이르는 네거티브 필름과 소지품들을 장만했다
《하워드 그린버그-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윌북,2015) 40쪽
구매의 장은 온라인이기 때문이다
→ 사는 곳은 온라인이기 때문이다
→ 사들이는 곳은 온라인이기 때문이다
《백창화·김병록-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남해의봄날,2015) 65쪽
우리의 구매 의욕이 꺾일세라
→ 우리가 사려는 마음이 꺾일세라
→ 우리가 사려는 뜻이 꺾일세라
《소피 마제/배유선 옮김-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뿌리와이파리,2016) 16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