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475 : 맑고 투명
맑고 투명한
→ 맑디맑은
→ 맑은
→ 해맑은
투명(透明) : 1. 물 따위가 속까지 환히 비치도록 맑음 2. 사람의 말이나 태도, 펼쳐진 상황 따위가 분명함 3. 앞으로의 움직임이나 미래의 전망 따위가 예측할 수 있게 분명함
환히 : 1. 빛이 비치어 맑고 밝게 2. 앞이 탁 트여 넓고 시원스럽게 3. 무슨 일의 조리나 속내가 또렷하게
속까지 비치도록 맑다고 할 적에 한자말로 ‘투명’이라 하니, “맑고 투명한”은 겹말입니다. ‘맑은’이라고만 적으면 되고, ‘맑디맑은’이나 ‘해맑은’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투명’을 풀이하면서 “환히 비치도록 맑음”으로 적어요. ‘환히’는 “빛이 비치어 맑고 밝게”를 뜻한다고 하니, 한국말사전 뜻풀이는 겹말풀이인 셈입니다. ‘환히 비치도록 맑음 = (맑고 밝게) 비치도록 맑음’인 꼴이거든요. 2016.9.15.나무.ㅅㄴㄹ
어설픈 서울말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맑고 투명한 전라도말의 곳간이었다
→ 어설픈 서울말이 끼어들 틈이 없는 맑은 전라도말 곳간이었다
→ 어설픈 서울말이 끼어들 틈이 없는 해맑은 전라도말 곳간이었다
《황풍년-전라도, 촌스러움의 미학》(행성B잎새,2016)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