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당신의


 당신의 아내 → 그대 아내 / 이녁 아내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당신의 장서를 → 할아버지께서는 예전에 할아버지 책을

 당신의 어머니입니다 → 그대 어머니입니다 / 자네 어머니입니다

 당신의 금연을 도와드립니다 → 그대가 담배를 끊도록 도와드립니다


  ‘당신(當身)’은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하오할 자리에 쓴다 2. 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3.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4. 맞서 싸울 때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라고 합니다. 이 한자말을 쓰더라도 “당신의 모습”이 아닌 “당신 모습”이라 해야 알맞고, “당신의 생일”이 아닌 “당신 생일”이라 해야 올바릅니다. 또는 “그대 모습”이나 “그대 생일”로 손볼 수 있어요. 자리를 살펴서 ‘자네’나 ‘너·네’나 ‘이녁’이나 ‘그분’으로 손볼 만합니다. 2016.9.15.나무.ㅅㄴㄹ



당신의 사정을

→ 그대 사정을

→ 그대가 어떻게 사는지를

→ 이녁이 어떠한가를

《천상병-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지상,1988) 21쪽


할머니는 당신의 힘들었던 임신 때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한다

→ 할머니는 이녁이 힘들었던 아이 뱄을 때 이야기

→ 할머니는 이녁한테 힘들었던 애뱄을 적 이야기

《강희정·김선주·김한담-삼송, 사라지는 마을과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높빛,2007) 31쪽


당신의 한 걸음이 세상을 바꿉니다

→ 그대가 내딛는 한 걸음이 세상을 바꿉니다

→ 이녁이 걷는 한 걸음이 세상을 바꿉니다

→ 이녁 한 걸음이 세상을 바꿉니다

《요시다 도시미찌/홍순명 옮김-잘 먹겠습니다》(그물코,2007) 65쪽


당신의 삶의 자리에 뿌리내리는 일이

→ 그대 삶터에 뿌리내리는 일이

→ 네가 사는 자리에 뿌리내리는 일이

→ 이녁이 살아가는 자리에 뿌리내리는 일이

《이매진피스 임영신,이혜영-희망을 여행하라》(소나무,2009) 9쪽


당신의 여행보다 중요하니까요

→ 이녁 여행보다 중요하니까요

→ 이녁이 할 여행보다 중요하니까요

→ 그대가 하는 여행보다 중요하니까요

《이매진피스 임영신,이혜영-희망을 여행하라》(소나무,2009) 9쪽


그래서 당신의 시는 짧고

→ 그래서 그분 시는 짧고

→ 그래서 이분 시는 짧고

《유홍준-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창비,2015) 350쪽


팔순의 할매가 당신의 체험을 직접 들려주셨다

→ 팔순 할매가 이녁 체험을 몸소 들려주셨다

→ 여든 할매가 몸소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황풍년-전라도, 촌스러움의 미학》(행성B잎새,2016)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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