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472 : 함께 공감
함께 공감할 수도
→ 공감할 수도
→ 함께 느낄 수도
→ 똑같이 느낄 수도
공감(共感) :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共’이라는 한자는 ‘함께’나 ‘같이’나 ‘한가지’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공감’이라는 한자말은 남처럼 나도 그렇게 느끼는 모습을, 곧 “함께 느끼는” 모습을 가리켜요. “함께 공감할”처럼 쓰면 겹말입니다. 이 한자말을 쓰려 한다면 ‘공감할’이라고만 쓸 노릇이고, 이 한자말을 털어내려 한다면 “함께 느낄”이나 “같이 느낄”이나 “똑같이 느낄”로 손질합니다. 2016.9.15.나무.ㅅㄴㄹ
그들이 웃을 때 함께 웃을 수 없었고, 함께 공감할 수도 없었다
→ 그들이 웃을 때 함께 웃을 수 없었고, 함께 느낄 수도 없었다
→ 그들이 웃을 때 함께 웃을 수 없었고, 똑같이 느낄 수도 없었다
《고선윤-토끼가 새라고??》(안목,2016) 27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