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470 : 살아 생전
아버지 살아 생전
→ 아버지 살아서
→ 아버지 사셔서
→ 아버지 사는 동안
→ 아버지 계실 적
생전(生前) : 1. 살아 있는 동안 2. 일전에 경험한 적이 없음을 나타내거나 자신의 표현 의도를 강조하는 말
살아생전(-生前) :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생전’이라는 한자말은 “살아 있는 동안”을 가리키니, “살아 생전”처럼 쓰면 겹말입니다. ‘살아서’나 “사는 동안”으로 손볼 수 있고, 높여서 쓸 적에는 ‘사셔서’나 “계실 적”으로 손볼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에 ‘살아생전’이 한 낱말로 실립니다. 한국말사전에 올림말로 실린 줄 안다면 붙여서 쓸 테고, 올림말로 실린 줄 모른다면 띄어서 쓸 텐데, 말뜻을 찬찬히 짚으면서 가다듬을 줄 안다면 ‘살아서’ 한 마디로 단출하게 쓸 테지요. 2016.9.14.물.ㅅㄴㄹ
아버지 살아 생전 그리도 소중히 하셨던 우리 집안의 묘소다
→ 아버지 살아서 그리도 알뜰히 하셨던 우리 집안 무덤이다
→ 아버지 계실 적 그리도 고이 여기던 우리 집안 무덤이다
《고선윤-토끼가 새라고??》(안목,2016) 266쪽
그토록 돋보이게 공헌한 국제적 신좌파의 발전을 살아생전에 보지 못했다
→ 그토록 돋보이게 이바지한 국제 신좌파 발돋움을 살아서 보지 못했다
→ 그토록 돋보이게 이바지한 국제 신좌파 발돋움을 두 눈으로 보지 못했다
《대니얼 기어리/정연복 옮김-C. 라이트 밀스》(삼천리,2016) 3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