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447 : 이룩할 수 없던 꿈을 실현



이룩할 수 없던 꿈을 실현한 것이라고까지

→ 이룰 수 없던 꿈을 이루었다고까지


이룩하다 : 1. 어떤 큰 현상이나 사업 따위를 이루다 2. 나라, 도읍, 집 따위를 새로 세우다

이루다 : 1. 어떤 대상이 일정한 상태나 결과를 생기게 하거나 일으키거나 만들다 2. 뜻한 대로 되게 하다 3. 몇 가지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 일정한 성질이나 모양을 가진 존재가 되게 하다 4. 예식이나 계약 따위를 진행되게 하다

실현(實現) : 꿈, 기대 따위를 실제로 이룸. ‘실제 이루어짐’으로 순화



  ‘이룩하다’하고 ‘이루다’는 다른 낱말입니다. 나라나 집을 새로 세운다고 할 적에 ‘이룩하다’를 써요. 또는 큰 일이 일어나게 할 적에 씁니다. ‘이루다’는 바라거나 뜻한 일이 되도록 할 적에 쓰고, 어떤 일이 생기는구나 싶을 적에 써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은 ‘이룩하다’ 첫째 뜻풀이를 ‘이루다’로 풀이합니다. 잘못 붙인 돌림풀이입니다.


  한자말 ‘실현’은 ‘이룸·이루다’로 고쳐쓸 낱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룩할 수 없던 꿈을 실현한”처럼 쓰면 겹말이면서 잘못 쓴 말마디입니다. ‘이룩할’은 ‘이룰’로 고쳐야 맞고, ‘실현한’도 ‘이룰’로 손질해야지요. 2016.8.30.불.ㅅㄴㄹ



좀처럼 이룩할 수 없었던 꿈을 실현한 것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 좀처럼 이룰 수 없었던 꿈을 이루었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강상중·현무암/이목 옮김-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책과함께,2012)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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