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부채는 작은 아이 몫
작은 부채 하나를 선물로 받습니다. 부채를 본 작은아이는 “우리 집에 부채 있는데 부채가 또 왔네?” 하고 말합니다. 그러더니 “이 부채는 작네. 작은 부채는 보라가 해야겠네.” 하고 덧붙입니다. 이 부채를 들고 어디로든 놀러다니고 잠자리에도 옆에 두더니 어느 날 문득 말합니다. “부채가 왜 하나만 왔어? 넷이 와야지. 보라 벼리 어머니 아버지 넷이니까.” 그렇구나. 우리는 무엇을 누리든 넷이 함께 나누고, 무엇을 저마다 즐기든 골고루 즐길 때에 아름다운 살림이 될 테지. 2016.8.22.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아버지 육아일기)
이 부채는 <기쁨의 정원>이라는 책을 놓고 쓴 느낌글이
'좋은 글'이라고 뽑혀서
조병준 님이 부채에 이름을 적어서 선물로 보내 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