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431 : 지금 현재



지금 현재는 불필요한

→ 이제는 쓸모없는

→ 이제부터는 쓸데없는

→ 이제 더 쓸 길 없는

→ 이제 와서는 쓸 일 없는


지금(只今) : [명사] 말하는 바로 이때 [부사] 말하는 바로 이때에

현재(現在) : [명사] 지금의 시간 [부사] 지금 이 시점에

이때 : 바로 지금의 때



  한자말 ‘지금’은 “바로 이때”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은 ‘이때’를 “바로 지금인 때”를 가리킨다고 풀이해요. ‘지금 → 이때’이고, ‘이때 → 지금’인 꼴입니다. 돌림풀이예요. ‘현재’라는 한자말은 ‘지금’으로 풀이합니다. 이리하여 ‘지금 = 현재’이면서 ‘지금 = 현재 = 이때’인 꼴이 되겠지요. 보기글에 나오는 “지금 현재”는 겹말입니다. 이 글월에서는 ‘이때’보다는 ‘이제’를 넣어서 손질하면 잘 어울립니다. 2016.8.18.나무.ㅅㄴㄹ



얼마 전까지는 필요했지만 지금 현재는 불필요한, 그런 물건이 잔뜩 있었다

→ 얼마 앞서까지는 쓸모있었지만 이제는 쓸모없는, 그런 물건이 잔뜩 있었다

《오리하라 사치코/도노랑 옮김-동거종료 일기》(AK 코믹스,2016) 1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