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423 : 폭넓다
폭넓게 파악하여
→ 넓게 헤아려서
→ 널리 살펴서
→ 드넓게 보아서
폭넓다(幅-) : 1. 어떤 일의 범위나 영역이 크고 넓다 2. 어떤 문제를 고찰하는 것이 다각적이고 다면적이다 3. 사람들을 대할 때 아량을 베푸는 마음이 크다
폭(幅) = 너비
넓다 : 1. 면이나 바닥 따위의 면적이 크다 2. 너비가 크다 3. 마음 쓰는 것이 크고 너그럽다 4. 내용이나 범위 따위가 널리 미치다
‘폭(幅)’이라는 한자는 ‘너비’를 가리킵니다. ‘너비’란 “얼마나 넓은가”를 가리키는 낱말이기에 ‘폭 + 넓다’처럼 엮어서 쓰는 낱말은 겹말입니다. 한국말사전은 ‘폭넓다’를 올림말로 다루고, 사회에서도 이 낱말을 널리 씁니다. 그러나 ‘넓다’ 한 마디로도 ‘폭넓다’라는 한국말사전 올림말이 다루려는 뜻을 모두 담아내요.
새로운 낱말을 지어야 했다면 ‘넓다(너비)’를 나타내는 한자 ‘幅’을 붙이기보다는 한국말 ‘품’을 붙여서 ‘품넓다’ 같은 낱말을 지을 수 있습니다. ‘마음넓이(마음너비)’나 ‘생각넓이(생각너비)’나 ‘넋넓이(넋너비)’나 ‘사랑넓이(사랑너비)’ 같은 낱말도 지어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넓다’를 비롯해서 ‘널리’나 ‘드넓다’나 ‘너르다’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2016.8.13.흙.ㅅㄴㄹ
교육의 의미를 좀더 폭넓게 파악하여
→ 교육하는 뜻을 좀더 넓게 헤아려서
→ 가르치는 뜻을 좀더 너르게 살펴서
→ 배우고 가르치는 뜻을 좀더 널리 보아
《강상중/김수희 옮김-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2016) 1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