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배려 配慮


 특별 배려 → 남다른 마음씀 / 더없는 사랑

 극진한 배려 → 알뜰한 마음씀 / 살뜰한 마음

 배려를 아끼지 않다 → 마음을 아끼지 않다 / 사랑을 아끼지 않다

 남을 배려하는 태도 → 남을 헤아리는 몸짓 / 남을 아끼는 매무새

 노인들을 배려하는 → 어르신들을 아끼는 / 어르신들을 헤아리는


  ‘배려(配慮)’는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 “마음을 씀”으로 손보면 되고, ‘헤아리다’나 ‘살피다’나 ‘아끼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더 생각해 본다면 ‘마음쓰다’나 ‘마음씀·마음씀씀이’를 새로운 낱말로 지어서 쓸 만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배려(背戾)’를 “배반되고 어그러짐”을 뜻한다면서 싣는데, 이런 한자말은 쓸 일이 없으니 털어야겠습니다. 2016.8.12.쇠.ㅅㄴㄹ



일상적 언어생활에서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번역어로 사용하려 했던 그의 배려였는지도

→ 여느 삶에서 알아들을 수 있는 낱말을 번역말로 삼으려고 마음을 썼는지도

→ 수수한 삶에서 알아차릴 수 있는 말을 번역에서 쓰려고 마음을 기울였는지도

→ 흔히 알 수 있는 말로 옮기려고 마음을 썼는지도

→ 쉽게 알 수 있는 말로 옮기려고 마음을 기울였는지도

《최경옥-번역과 일본의 근대》(살림,2005) 33쪽


배려를 해 주었습니다

→ 마음을 써 주었습니다

→ 마음을 쏟아 주었습니다

→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임영신-평화는 나의 여행》(소나무,2006) 49쪽


고객까지도 배려하는 마음

→ 손님까지도 헤아리는 마음

→ 손님까지도 살피는 마음

《우니타 유미/최미애 옮김-붉은딸기 흰딸기》(학산문화사,2009) 99쪽


가슴속에 사랑을 키울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 가슴속에 사랑을 키울 수 있도록 헤아려야 한다

→ 가슴속에 사랑을 키울 수 있도록 마음을 써야 한다

《현병호-우리 아이들은 안녕하십니까》(양철북,2013) 40쪽


꽤나 남을 배려하는 줄 아는데

→ 꽤나 남을 헤아리는 줄 아는데

→ 꽤나 남을 생각하는 줄 아는데

→ 꽤나 남을 아끼는 줄 아는데

《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나오시몬 연구실 1》(학산문화사,2015) 179쪽


평범한 청중들이 알아듣기 쉽게 배려한

→ 여느 청중들이 알아듣기 쉽게 마음을 쓴

→ 여느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헤아린

《이채훈-클래식 400년의 산책, 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호미,2015) 258쪽


급우에 대한 배려는 손톱만큼도 없고

→ 급우한테 쓰는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고

→ 급우한테는 손톱만큼도 마음을 쓰지 않고

→ 급우는 손톱만큼도 헤아리지 않고

→ 급우는 손톱만큼도 살피지 않고

《황주환-왜 학교는 질문을 가르치지 않는가》(갈라파고스,2016) 21쪽


나를 배려하는 따뜻한 글에 마음이 죄어들었다

→ 나를 헤아리는 따뜻한 글에 마음이 죄어들었다

→ 나를 보살피는 따뜻한 글에 마음이 죄어들었다

→ 나를 보듬는 따뜻한 글에 마음이 죄어들었다

《오리하라 사치코/도노랑 옮김-동거종료 일기》(AK 코믹스,2016) 9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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