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33] 마음이 아파



  마음이 아픈데

  몸만 바라보니

  하나도 안 낫지



  맛있는 밥을 먹어서 마음을 달랠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못생겨 보인다는 얼굴을 뜯어고쳐서 마음을 삭일 수 있습니다. 값지거나 비싼 옷을 몸에 걸쳐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몸이라는 옷’만 입을 뿐입니다. 마음에는 아무런 옷이 없고 껍데기나 허울도 없습니다. 마음은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마음은 오직 마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은 언제나 마음으로 다독이면서 사랑할 수 있을 뿐입니다. 2016.8.11.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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