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길
내가 바라보지 않아도
나를 바라보는
나무가
한 그루 두 그루
어깨동무하면서
짙게 그늘길 내어준다.
눈을 감고 걷는다
뒤로 돌아 걷는다
내 곁을 감싸며
늘 흐르는
새파란 바람을
실컷 마신다.
2016.6.13.달.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