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주목 注目


 주목을 끌다 → 눈길을 끌다 / 눈을 끌다

 주목을 받다 → 눈길을 받다 / 사랑을 받다

 일동 주목! → 모두 보도록! / 모두 차렷!

 모두 나를 주목해라 → 모두 나를 보라


  ‘주목(注目)’은 “1.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핌. 또는 그 시선 2. 조심하고 경계하는 눈으로 살핌. 또는 그 시선 3. [군사] 구령자에게 시선을 모으라는 구령”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관심(關心)’은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임”을 가리키고, ‘주의(注意)’는 “마음에 새겨 두고 조심함”을 가리키며, ‘조심(操心)’은 “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말이나 행동에 마음을 씀”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러니까 ‘주목 =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핌 =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이고) 주의 깊게 살핌’ 꼴이니 겹말풀이인데, ‘주의 = 마음에 새겨 두고 조심함 = 마음에 새겨 두고 + 마음을 씀’ 꼴이 되어 겹말풀이예요. 아무튼 ‘관심’이나 ‘주의’라는 한자말은 모두 “마음을 씀”이나 “살펴봄”을 가리키지요.


  여러모로 따지면, ‘주목’은 ‘눈길’이나 ‘눈’이나 ‘사랑’으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눈여겨보다’나 ‘살펴보다’나 ‘돌아보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8.5.나무.ㅅㄴㄹ



주역보다 더 주목을 받게 될지도 몰라

→ 주역보다 더 눈길을 받을지도 몰라

→ 주역보다 더 눈여겨볼지도 몰라

→ 주역보다 더 사랑을 받을지도 몰라

《미우치 스즈에/해외단행본팀 옮김-유리가면 1》(대원씨아이,2010) 64쪽


남들의 주목을 끌지 않으면서

→ 남들 눈길을 끌지 않으면서

→ 다른 이 눈을 끌지 않으면서

《메릴린 옐롬/이호영 옮김-아내의 역사》(책과함께,2012) 204쪽


이렇게나 다종다양하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못하고

→ 이렇게나 종이 많다는 대목을 눈여겨보지 못하고

→ 이렇게나 종이 많은 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 이렇게나 많은 종을 찬찬히 헤아리지 못하고

《로렌스 R. 스펜서/유리타 옮김-외계인 인터뷰》(아이커넥,2013) 192쪽


공장에서 나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 공장에서 나왔다는 대목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 공장에서 나왔다는 대목은 돌아볼 만합니다

→ 공장에서 나왔다는 대목은 새겨 읽을 만합니다

《권은중-10대와 통하는 요리 인류사》(철수와영희,2014) 202쪽


인간도 자원도 별로 가치가 없어서 주목받지 않는 별이라 안성맞춤이야

→ 사람도 자원도 그닥 값어치가 없어서 눈길받지 않는 별이라 안성맞춤이야

→ 사람도 자원도 그리 값이 없어서 눈여겨보지 않는 별이라 딱 맞아

《토리야마 아키라/정은서 옮김-은하패트롤 쟈코》(서울문화사,2015) 242쪽


주목할 만한 것은

→ 눈을 끌 만한 것은

→ 눈길을 끌 만한 대목은

→ 눈여겨볼 곳은

→ 곰곰이 볼 대목은

《김지은-거짓말하는 어른》(문학동네,2016) 1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