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148. 눈밟기


  눈을 구경하기 쉽지 않은 고장에서는 마당이나 길에 눈이 소복히 깔리면 군내버스조차 다니지 못합니다. 마을 어르신은 눈이 소복히 내려 길을 덮거나 말거나 마을에서 조용히 일하거나 쉽니다. 큰바람이 불어 전기가 끊어져도 마을 어르신은 딱히 걱정하지 않습니다. 눈을 즐기려면, 눈밟기를 즐기려면, 여름에는 바람하고 비하고 구름하고 땡볕을 두루 즐길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눈을 노래하려면, 눈놀이를 하려면, 여름에는 구름 타고 무지개를 부르면서 풀잎잔치를 널리 누릴 수 있어야지 싶어요. 2016.7.30.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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