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불평 不平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다 → 끊임없이 푸념을 늘어놓다
웬 불평은 그리 많은지 → 웬 푸념은 그리 많은지
숙제가 많다고 불평하다 → 숙제가 많다고 투덜댄다
왜 그러느냐고 불평했다 → 왜 그러느냐고 투덜댔다
시간이 적다고 불평하고 있다 → 시간이 적다고 툴툴거린다
‘불평(不平)’은 “1. 마음에 들지 아니하여 못마땅하게 여김 2. 마음이 편하지 아니함 3. 병으로 몸이 불편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러니 “못마땅하게 여김”으로 손볼 수 있고, ‘투덜거리다·투덜대다’로 손보거나 ‘푸념하다’로 손볼 수 있어요. 한국말사전에서 ‘푸념’을 찾아보면 “마음속에 품은 불평을 늘어놓음”으로 풀이해요. 그러니 한자말 ‘불평 = 푸념’인 셈이지요. 2016.7.29.쇠.ㅅㄴㄹ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해 가끔 불평을 했다
→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놓고 가끔 푸념을 했다
→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돌아가신 할아버지한테 가끔 투덜거렸다
→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가끔 못마땅히 여겼다
《페터 헤르틀링/박양규 옮김-할머니》(비룡소,1999) 7쪽
불평을 하는 대신 소리 지르는 법을 배우라
→ 투덜거리지 말고 소리 지르는 법을 배우라
→ 푸념을 하지 말고 소리 지르는 법을 배우라
《마거릿 D.로우먼/유시주 옮김-나무 위 나의 인생》(눌와,2002) 305쪽
불평 한마디 없이 앉아서 아침을 먹고 있는 중이다
→ 푸념 한마디 없이 앉아서 아침을 먹는다
→ 한마디도 투덜대지 않고 앉아서 아침을 먹는다
《딕 킹 스미스/김서정 옮김-워터 호스》(웅진주니어,2003) 44쪽
나중에 제게 불평하지 않는다면
→ 나중에 제게 투덜대지 않는다면
→ 나중에 제게 푸념하지 않는다면
→ 나중에 제게 툴툴대지 않는다면
《키르스텐 보이에/박양규 옮김-아빠는 전업 주부》(비룡소,2003) 20쪽
내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것이다
→ 내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고 푸념한다
→ 내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고 툴툴댄다
→ 내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고 못마땅해 한다
《정여울-마음의 서재》(천년의상상,2015) 6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