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47. 바닥이 따뜻해 (2016.5.23.)
모깃불을 태울 즈음 작은아이는 으레 마당 한쪽에 털썩 앉는데, 이때에 “우와, 바닥이 따뜻해!” 하고 외친다. 이러다가 어느새 마당에 드러눕는다. 얘야, 모깃불을 태워서 바닥이 따뜻하지는 않고, 하루 내내 땡볕이 마당을 내리쬐었기에 저녁에도 따뜻한 기운이 감돈단다. 아무튼, 시골돌이는 모깃불 둘레에 드러눕는다. 이러면서 누나더러 “벼리야, 너도 누워 봐.” 하고 부른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