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살벌 殺伐


 많은 민간인을 살벌하였다 → 많은 민간인을 죽였다

 살벌한 공기 → 무서운 공기 / 무시무시한 바람

 살벌한 기세 → 무서운 흐름

 살벌한 땅 → 무시무시한 땅 / 거칠고 무서운 땅

 분위기가 살벌하다 → 기운이 무섭다 / 기운이 차디차다

 살벌한 경쟁의 도시 → 무서운 경쟁 도시 / 무섭게 다투는 도시


  ‘살벌(殺伐)’은 “1. 행동이나 분위기가 거칠고 무시무시함 2. 병력으로 죽이고 들이침”을 뜻한다고 합니다. 거칠고 무시무시하다면 “거칠고 무시무시하다”라 말하면 되고, 죽이고 들이친다면 “죽이고 들이치다”라 말하면 돼요. 또는 ‘거칠다’나 ‘무시무시하다’ 하나만 말하면 되고, ‘죽이다’ 하나만 말하면 되지요. 무시무시할 적에는 ‘무섭다’고도 할 만하고, 이러한 흐름이나 기운은 ‘차갑다’거나 ‘차디차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2016.7.23.흙.ㅅㄴㄹ



그런 살벌한 경쟁에 이기고 살아남아도

→ 그런 차가운 경쟁에 이기고 살아남아도

→ 그런 무서운 싸움에 이기고 살아남아도

→ 그런 무시무시한 다툼에 이기고 살아남아도

《이오덕-무엇을 어떻게 쓸까》(보리,1995) 95쪽


그때 내 사진도 이렇게 살벌할 것이다

→ 그때 내 사진도 이렇게 차가울 것이다

→ 그때 내 사진도 이렇게 차디차리라

→ 그때 내 사진도 이렇게 무서우리라

《박노해-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느린걸음,2005) 82쪽


아름답지만 살벌한 호수를 동경하는 것은

→ 아름답지만 차가운 못을 그리는 것은

→ 아름답지만 거칠고 무서운 못을 그린다면

《김병훈-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 (전국편)》(터치아트,2009) 25쪽


살벌한 풍경을 원풍경, 고향의 풍경으로 해서 자라난 사람들

→ 무시무시한 풍경을 바탕, 고향 풍경으로 해서 자라난 사람들

→ 거칠고 메마른 곳을 바탕, 고향 풍경으로 해서 자라난 사람들

→ 차갑고 무서운 모습을 바탕, 고향 풍경으로 해서 자라난 사람들

《시노하라 오사무/강용조 옮김-토목을 디자인하다》(동녘,2010) 210쪽


살벌한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지요

→ 무서운 말까지 서슴지 않았지요

→ 무시무시한 말까지 서슴지 않았지요

→ 차가운 말까지 서슴지 않았지요

《손석춘-10대와 통하는 기독교》(철수와영희,2013) 181쪽


저 흉터 너무 살벌하다

→ 저 흉터 너무 무섭다

→ 저 흉터 너무 무시무시하다

→ 저 흉터 너무 차갑다

《야마다 레이/김보미 옮김-나루사와는 맛있게 먹는 얼굴을 사랑한다 1》(AK 코믹스,2016) 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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