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29] 어른이란



  나이를 먹는대서 어른인가

  책을 꽤 읽었대서 어른인가

  학교 좀 다녔대서 어른인가



  스스로 삶을 짓고 살림을 가꾸는 슬기로운 넋일 때에 비로소 어른이라고 느낍니다. 스스로 삶을 배우고 살림을 가르치는 즐거운 숨결일 때에 비로소 어른이라고 느낍니다. 스스로 삶을 사랑하고 살림을 노래하는 웃음어린 바람일 때에 비로소 어른이라고 느껴요. 나이를 먹거나, 책을 읽었거나, 학교를 다닌 이들은 아직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 나이값이나 책값이나 학교값을 하자면 삶이나 살림이나 사랑을 제대로 바라보면서 가꿀 줄 알아야지요. 2016.7.23.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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