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짓는 기운



  밥을 짓는 기운은 어디에서 올까요. 밥을 차리는 기운은 어떻게 끌어낼까요. 밥상을 치우는 기운은 또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밥을 먹이고 치우고 저녁에 먹을 밥을 헤아리면서 쌀을 씻어서 불리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앞두고 부엌을 치우고 이모저모 하고서 숨을 살짝 돌리면서 문득 생각합니다. 우리 어머니는 지난날에 어떤 마음으로 밥을 지으셨고,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밥을 지을 만할까를 생각합니다. 오늘 나는 어떤 어른이자 어버이로서 밥을 짓는 마음이 되는가 하고 다시금 생각합니다. 2016.7.22.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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