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생면부지의


 생면부지의 부랑자에게 → 낯선 떠돌이한테

 생면부지의 분들과 함께 하는 → 처음 보는 분들과 함께 하는

 생면부지의 아저씨 → 낯선 아저씨 / 처음 만나는 아저씨

 생면부지의 여동생 → 낯선 여동생 / 서로 본 적 없는 여동생


  ‘생면부지(生面不知)’는 “서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생면부지’에서 ‘생면(生面)’은 “처음으로 대함. 또는 그런 얼굴”을 뜻하고, ‘부지(不知)’는 “알지 못함”을 뜻한다고 해요. 그러니 “처음 봐서 알지 못하는 얼굴”을 가리키고, 이는 “낯선 얼굴”이에요. 굳이 한자말을 빌어서 쓰지 않아도 됩니다. 처음 보니 “처음 보는 얼굴”이나 “본 적 없는 얼굴”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6.7.21.나무.ㅅㄴㄹ



서로 생면부지의 운전사들이 애써 손신호나 헤들라이트로

→ 서로 처음 보는 운전사들이 애써 손신호나 앞등으로

→ 서로 본 적 없는 운전사들이 애써 손신호나 앞등으로

→ 서로 낯선 운전사들이 애써 손신호나 앞등으로

→ 서로 모르는 운전사들이 애써 손신호나 앞등으로

《김형국-하면 안 된다》(지식산업사,1986) 70쪽


생면부지의 인간들은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늘었지만

→ 처음 보는 사람들은 어깨를 부딪힐 만큼 늘었지만

→ 낯선 사람들은 어깨를 부딪힐 만큼 늘었지만

→ 얼굴 모르는 사람들은 어깨를 부딪힐 만큼 늘었지만

《박병상-우리 동물 이야기》(북갤럽,2002) 195쪽


생면부지의 두 여자가 고개를 수그린 채 앉아 있었다

→ 낯선 두 여자가 고개를 수그린 채 앉았다

→ 처음 보는 두 여자가 고개를 수그린 채 앉았다

→ 서로 만난 적 없는 두 여자가 고개를 수그린 채 앉았다

→ 알지 못하는 두 여자가 고개를 수그린 채 앉았다

《김선향-여자의 정면》(실천문학사,2016) 8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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