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유교수의 생활》을 다시 사고서



  만화책 《천재 유교수의 생활》을 처음부터 꾸준하게 모으지 않고 뒤늦게 모은 탓에 짝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습니다. 미처 장만하지 못한 권수를 천천히 장만하는데, 지난주에 장만한 25권은 첫 쪽을 펼치면서 ‘아아, 예전에 읽은 이야기로구나!’ 하고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어찌해야 할까 하고 한동안 망설입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이웃님한테 선물로 띄울까요? 곰곰이 생각하다가 ‘예전에 읽었’고 ‘서재도서관에 한 권 있지’만, 다시 이 ‘새책으로 읽기’로 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되읽어 봅니다.


  만화책 《천재 유교수의 생활》 스물다섯째 권을 다시 사는 바람에 새롭게 읽으면서 새삼스레 한 가지를 느낍니다. 집에 있는 줄 모르고 똑같은 책을 다시 산다면, 이때에 이 책을 즐겁거나 새롭게 되읽을 만한가 아닌가에 따라, 내가 두고두고 건사할 만한 책인가 아닌가를 판가름할 수 있구나 싶어요. 되읽을 만할 뿐 아니라 되살 만할 때에 비로소 집에 두면서 아이들한테 물려줄 만한 책이네 하고 하나를 더 배웁니다. 2016.7.20.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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