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모를, 효모를



  집에서 찐빵을 하려고 어제 팥을 쑤었습니다. 더운 여름날 뜨거운 김을 쐬면서 신나게 팥을 쑤었어요. 이러고 나서 밀반죽을 하는데, 밀반죽을 마치고 나서도 무엇을 빠뜨렸는지 좀처럼 깨닫지 못했어요. 아차, 저번에도 그랬는데 효모를 또 빠뜨렸군요. 엊저녁에는 기운이 다 되어 팥소랑 밀반죽을 냉장고에 넣었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밀반죽에 효모를 넣고 다시 반죽을 해서 종이로 덮습니다. 다음에는, 다음 빵반죽을 할 적에는, 참말로 효모를 잊지 말자고 다짐합니다. 2016.7.20.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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