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포기 抛棄


 중도 포기를 선언하다 → 하다가 그만두겠다고 하다 / 그만 손을 떼겠다고 하다

 포기 상태에 이르다 → 그만둘 판에 이르다 / 그만두어야 할 판이다

 상속권의 포기 → 상속권을 버림 / 상속권을 받지 않음

 포기 각서를 쓰다 → 안 하겠다는 글을 쓰다 / 그만두겠다는 다짐글을 쓰다

 자기 포기나 다름없어 → 나를 버리는 셈이야 / 나를 버리는 꼴이야


  ‘포기(抛棄)’는 “1. 하려던 일을 도중에 그만두어 버림 2. 자기의 권리나 자격, 물건 따위를 내던져 버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말로 ‘그만두다’나 ‘버리다’나 ‘내던지다’로 손보면 됩니다. 어떤 일을 그만둔다고 할 적에는 “두 손을 들다”라든지 “손을 놓다”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2016.7.19.불.ㅅㄴㄹ



포기하게 되었다

→ 그만두게 되었다

→ 두 손을 들었다

→ 고개를 저었다

→ 손을 떼었다

《자케스 음다/윤철희 옮김-곡쟁이 톨로키》(검둥소,2008) 186쪽


맘대로 포기하는 걸

→ 맘대로 그만두는 모습을

→ 맘대로 손 놓는 꼴을

→ 맘대로 두 손 드는 모습을

《이와오카 히사에/송치민 옮김-토성 맨션 6》(세미콜론,2015) 16쪽


포기한 것들이 아마 부지기수일 것이다

→ 그만둔 것들이 아마 많을 것이다

→ 손을 놓은 일들이 아마 많으리라

→ 두 손 든 일들이 아마 꽤 많으리라

《안성진-하루 10분 아빠 육아》(가나북스,2015) 68쪽


너도 아직 포기 안 했으면 좋겠구나

→ 너도 아직 그만두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 너도 아직 마음 잃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 너도 아직 손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 너도 아직 손을 떼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니노미야 토모코/이지혜 옮김-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2》(대원씨아이,2016) 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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