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115. 아버지 보여줄래 (2016.6.27.)
흙을 뭉쳐서 이쁘게 노는 아이가 문득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아버지 보여줄래!” 하고 외치면서 달려온다. 네 자랑은 네 기쁨이고, 네 몸짓은 네 웃음일 테지. 네가 신나게 빚어서 즐겁게 이루었으니 누나한테뿐 아니라 아버지랑 어머니한테 두루 보여주고 싶지? 바람한테도 보여주고 해님한테도 보여주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