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거동 擧動
거동이 불편하다 → 움직이기 힘들다
거동이 수상하다 → 움직임이 수상하다
자기의 거동을 살피고 있을 것 같은 → 제 몸짓을 살필 듯한
지쳐서 거동할 수 없다 → 지쳐서 움직일 수 없다
새벽 네 시면 거동한다 → 새벽 네 시면 움직인다
몸소 거동할 필요가 없다 → 몸소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거동(擧動)’은 “몸을 움직임. 또는 그런 짓이나 태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나 ‘거동·거동하다’를 쓰기보다는 ‘몸짓·움직임’이나 ‘움직이다’를 쓰면 넉넉합니다. ‘움직임’이라는 낱말을 구태여 한자말로 바꾸어서 써야 하지 않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는 ‘거동(去冬)’을 “= 지난겨울”로 풀이하면서 싣고, ‘거동(拒冬)’을 “= 속수자”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두 가지 한자말은 모두 쓸모가 없다고 느낍니다. 2016.7.15.쇠.ㅅㄴㄹ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을 모시는 것은 물론이고
→ 움직이기 힘든 어른들을 모실 뿐 아니라
→ 돌아다니기 어려운 어른들을 모시기도 하고
《김남일-통일 할아버지 문익환》(사계절,2002) 32쪽
거동조차 어려웠다
→ 움직이기조차 어려웠다
→ 다니기조차 어려웠다
→ 자리에서 일어나기조차 어려웠다
《마이클 예이츠/추선영 옮김-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이후,2008) 105쪽
어미는 거동이 불편해진 할머니에게 말을 건다
→ 어미는 몸이 힘들어진 할머니한테 말을 건다
→ 어미는 움직이기도 힘든 할머니한테 말을 건다
→ 어미는 몸져누운 할머니한테 말을 건다
《나치 미사코/이기선 옮김-네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AK comics,2016) 1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