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느낌의


 차가운 느낌의 사진 → 차가운 느낌인 사진 / 차가운 사진

 수줍은 느낌의 미소 → 수줍은 느낌인 웃음 / 수줍은 웃음

 좋은 느낌의 책 → 좋은 느낌인 책 / 좋은 뜻

 신나는 느낌의 영화 → 신나는 느낌인 영화 / 신나는 영화

 다른 느낌의 맛집 → 다른 느낌인 맛집 / 다르게 느끼는 맛집

 밝은 느낌의 색깔 → 밝은 느낌인 빛깔 / 밝은 빛깔


  어떤 느낌이라고 한다면 “어떤 느낌‘이다’”처럼 말하면 됩니다. 토씨를 붙일 적에 알맞게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차가운 느낌‘의’ 말”이 아닌 “차가운 느낌‘인’ 말”처럼 써야 올발라요. 한국말에서는 ‘느낌인’까지 안 붙여도 됩니다. “차가운 말”이라고만 해도 어느 말을 차갑다고 ‘느끼’는 셈이에요. “밝은 빛깔”이라고 할 적에는 빛깔이 “밝은 느낌”이라는 뜻입니다. 따로 ‘느낌’이라는 낱말을 더 붙이려 한다면 “밝은 느낌이 나는”이나 “밝은 느낌이 감도는”이나 “밝은 느낌이 좋은”이나 “밝은 느낌이 도드라지는”처럼 더 뜻을 살려서 써 볼 수 있습니다. 2016.7.14.나무.ㅅㄴㄹ



달콤한 크림 같은 느낌의 언어다

→ 달콤한 크림 같은 느낌인 말이다

→ 달콤한 크림을 느끼는 말이다

→ 달콤한 크림 같은 말이다

→ 달콤한 크림을 떠올리는 말이다

→ 달콤한 크림처럼 느껴진다

→ 달콤한 크림 같다고 느낀다

《김종휘-내 안의 열일곱》(샨티,2007) 17쪽


그런 느낌의 역할은 어차피 나겠죠

→ 그런 느낌인 몫은 어차피 나겠죠

→ 그런 느낌이라면 어차피 나겠죠

→ 그런 느낌은 어차피 나겠죠

《모리모토 코즈에코/양여명 옮김-코우다이 가 사람들 3》(삼양출판사,2016) 35쪽


마치 코미디프로에 나오는 ‘책 읽기’ 느낌의 말 같지 않나요

→ 마치 코미디프로에 나오는 ‘책 읽기’ 느낌이 나는 말 같지 않나요

→ 마치 코미디프로에 나오는 ‘책 읽기’ 느낌인 말 같지 않나요

→ 마치 코미디프로에 나오는 ‘책 읽기’ 느낌이 나지 않나요

→ 마치 코미디프로에 나오는 ‘책 읽기’ 같은 말 같지 않나요

→ 마치 코미디프로에 나오는 ‘책 읽기’ 같지 않나요

《고성국-10대와 통하는 말하기와 토론》(철수와영희,2016) 7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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