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에서 걸어온 피시방

 


  또렷이 말한다면 삼례에서 걸었다기보다 완주군 봉동읍 둘레를 걸었다고 해야지 싶습니다. 그러나 나는 어제 삼례에 왔고, 삼례에서 자동차를 얻어타고 봉동면 신성리에서 하룻밤을 묵었고, 아침에 일어나서 낙평리를 지나 장기리라는 곳까지 왔어요. 처음에는 봉동중학교 앞에서 피시방을 하나 보았는데 그곳은 문을 닫았더군요. 그곳에서 십오분쯤 더 걸어서 비로소 면내 피시방을 찾았습니다. 아침에 사십오 분 즈음 걸어서 비로소 시골 피시방을 찾은 셈입니다. 셈틀 화면은 퍽 크고 자리도 널찍합니다. 다만 이 셈틀은 크롬 풀그림을 깔 수 없다고 합니다. 아마 피시방 셈틀에 ‘다른 풀그림을 못 깔도록’ 했구나 싶은데, 익스플로러 풀그림은 누리집에 글을 올릴 적에 줄이나 글꼴이 자꾸 깨져서 우리 집에서는 안 쓰지만, 오늘 아침에 이렇게 인터넷을 쓸 수 있으니 이 대목으로 고마워하자고 생각합니다. 2016.7.11.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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