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대 苦待

 

 이 끝없는 고대에 염증이 나서 → 이 끝없는 기다림이 싫어서
 소풍날만을 고대하고 있다 → 소풍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비가 오기를 고대하다 → 비가 오기를 몹시 기다리다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고대했다 →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고대(苦待)’는 “몹시 기다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 뜻처럼 “몹시 기다리다”나 “애타게 기다리다”나 “손꼽아 기다리다”처럼 쓰면 넉넉합니다. 때로는 ‘기다리다’라고 적어 볼 수 있어요. ‘바라다’로 손보아도 잘 어울리곤 합니다. 2016.7.11.달.ㅅㄴㄹ

 


우편물을 고대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 우편물을 기다리는 문화를 이루고 싶다
→ 편지를 기다리는 문화로 가꾸고 싶다
→ 편지를 손꼽아 기다리는 삶으로 일구고 싶다
《시오미 나오키/노경아 옮김-반농반X의 삶》(더숲,2015) 128쪽

 

사람들이 정말 고대하는 맛이 납니다
→ 사람들이 참말 바라는 맛이 납니다
→ 사람들이 참으로 기다리는 맛이 납니다
→ 사람들이 몹시 꿈꾸는 맛이 납니다
《헬렌 러셀/백종인 옮김-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마로니에북스,2016) 241쪽

 

어딘가에 숨은 채 복수할 순간만을 고대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 어딘가에 숨은 채 앙갚음할 때만을 기다릴 것이 틀림없었다
→ 어딘가에 숨은 채 앙갚음할 때만을 눈을 밝혀 기다릴 것이 틀림없었다
《데이브 굴슨/이준균 옮김-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자연과생태,2016) 1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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