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108. 두 가지 놀이
두 아이는 저마다 다른 놀이를 한다. 두 아이가 한 가지 놀이를 함께 즐기기도 하지만, 두 아이는 서로 가장 좋아하는 놀이를 저마다 신나게 하기 마련이다. 이 아이들을 하나로 묶는 놀이도 뜻있을 테고, 이 아이들이 스스로 재미를 누리는 놀이를 스스로 찾도록 이끌어도 뜻깊으리라 느낀다. 놀이는 삶자리에 맞추어 아이들이 제가끔 느끼면서 찾아낸다. 몸이 자라고 마음이 자라는 결에 따라서 새로운 놀이가 태어나고 아름다운 놀이가 깨어난다. 날마다 새롭게 놀이를 누리면서 차근차근 자라니, 얼른 자라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바삐 자라야 하지도 않고, 서둘러 자라야 하지도 않다. 즐겁게 놀면서 즐겁게 자라고, 마음껏 놀면서 마음껏 자란다. 2016.7.6.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