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을 넘자꾸나



  우리, 저 산을 넘자꾸나. 우리 자전거로 씩씩하게 넘자꾸나. 그리 힘들지 않아. 즐겁게 넘을 만해. 멧길을 타고 넘는 동안 푸른 바람이 불고, 멧자락을 자전거로 넘는 동안 싱그러운 그늘이 있어. 멧길에는 멧노래가 있고, 멧자락에는 멧짐승하고 멧새가 있지. 오늘 우리는 자전거로 저 산을 넘는데, 다음에는 두 다리로 느긋느긋 걸어서 넘을 수도 있어. 2016.7.6.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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