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25] 집안일
남한테 맡기고
내 손을 안 대면
바로 갉아먹는 살림
집안일은 가시내나 사내 가운데 어느 한쪽이 더 많이 해야 하지 않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집밖일도 사내나 가시내 가운데 어느 한쪽이 더 많이 해야 하지 않습니다. 어느 일이건 일을 할 만한 기운이 있는 사람이 즐겁게 하면 됩니다. 기운이 있대서 더 많이 해야 하지 않아요. 즐겁게 해야 할 뿐입니다. 일을 하는 즐거움이나 보람이나 아름다움을 모르기 때문에 집안일이나 집밖일에 마음을 쓰지 못한다고 느껴요. 놀이를 하는 즐거움이나 보람이나 아름다움처럼, 모든 일에도 즐거움이나 보람이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2016.7.5.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