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개구리 살짝 쥐기



  우리 집에 살그마니 들어온 풀개구리를 바깥으로 내보내려고 손아귀에 살짝 쥡니다. 아이들을 부릅니다. 자, 이제 마당에 서서 주먹을 천천히 엽니다. 아주 작은 풀개구리는 처음에는 안 보인다고 하지만, 이내 고개를 빼꼼 내밉니다. 내 손아귀를 천천히 타고 손가락에 올라타지요. 이렇게 손가락에 올라타서 숨을 고르며 예가 어디인가 살핍니다. 이러다가 폴짝 뛰면서 풀밭으로 가요. 2016.7.4.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과 책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