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흙바닥에 (2016.6.25.)


  글순이가 도서관 어귀 흙바닥에 돌멩이로 글씨를 쓰며 논다. 이곳저곳 빈 흙바닥을 찾아서 이런 글도 쓰고 저런 글도 쓴다. 문득 내 어릴 적을 되새긴다. 나도 이렇게 흙바닥에 짤막한 글을 쓰며 놀기를 즐겼다. 글을 잘 쓰거나 좋아한다는 뜻보다는 ‘글씨를 쓸 줄 알’기 때문에 신나게 글씨놀이를 한 셈이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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