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는 조용히

  시외버스는 조용히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손님이 드문드문 있는 고흥 가는 시외버스는 서울을 한낮에 빠져나온 뒤로 차츰 한갓지며 짙푸른 길을 달립니다. 서울에는 자동차도 사람도 그토록 많더니 시골에서도 더 깊은 시골로 접어드는 고속도로에는 나란히 달리거나 마주 달리는 자동차가 아주 뜸합니다. 시외버스가 시골 읍내에 떨어질 저녁에도 사람과 자동차는 더 적을 테며, 마지막으로 군내버스로 갈아타고 우리 집으로 돌아가면 그야말로 고요할 테지요. 아이들이 까르르 웃으면서 아버지 왔어 하고 소리칠 집으로 느긋하게 달립니다. 2016.6.30.나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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