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놀이터 107. 우리 숲놀이
자동차가 있으면 더 멀리 다닐 수 있다. 옳다. 자전거가 있어도 제법 멀리 다닐 수 있다. 아무렴. 두 다리가 튼튼해도 즐겁게 다닐 수 있다. 그렇지. 그래서 더 멀리 다녀야 하는 때에는 버스를 타고서 다닌다. 제법 멀리 다녀오려고 하면 자전거를 달린다. 느긋하면서 조용하고 신나게 뛰놀면서 다니려 하면 두 다리로 오갈 수 있을 만큼 걷는다. 아직 우리 보금자리에서는 숲마실을 해서 숲놀이를 하자면 자전거를 달려야 한다. 머잖아 두 다리로 사뿐사뿐 거니는 숲마실이랑 숲놀이를 꿈꾸면서 자전거를 달린다. 여느 집과 여느 마을 모두 숲정이로 거듭날 수 있는 터전을 꿈꾸면서 숲바람을 마신다. 2016.6.26.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숲집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