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21] 쉬운 길



  익숙한 대로 가면 익숙할 뿐

  이 길은 쉬운 길이 아니야

  부디 새로운 길을 생각해



  쉽다고 여기는 길은 알고 보면 안 쉬운 길이곤 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쉽구나 싶지만, 그저 익숙하기만 한 길일 수 있어요. 익숙하지 않은 길은 어떠할까요? 익숙하지 않으니 좀 어렵거나 잘못 들어설 수 있겠지요. 이러다 보면 ‘익숙하지 않은 길’은 ‘쉽지 않’아서 ‘어려운’ 길로 여길 수 있는데, 익숙하지 않은 길은 그저 익숙하지 않은 길일 뿐이에요. 낯선 길은 낯선 길이라 할 텐데, 나로서는 익숙함을 떨쳐내고서 새로운 길로 나서겠다는 뜻이 되지요. 그렇다고 일부러 어려운 길로 가야 하지 않아요. 새로운 길로 가야지요. 낯설거나 어려운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가면서 삶을 즐겁게 지을 수 있어야지요. 2016.6.27.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노래/삶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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