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놓는 자리 곁에



  책을 놓는 자리에는 책을 놓지요. 그런데 책을 놓는 자리 곁에 다른 것을 놓기도 해요. 이를테면 연필이나 수첩을 놓습니다. 그림이나 사진을 붙이기도 합니다. 들꽃을 꺾어서 곱게 꾸미기도 하고, 앞으로 읽으려고 하는 책을 좀 쌓기도 합니다. 시계를 놓을 수 있고, 이것저것 내가 좋아하는 뭔가를 올릴 수 있어요. 책꽂이에는 책을 꽂기 마련이지만, 책꽂이 한쪽에 못을 박아 달력을 걸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재미난 것을 붙일 만하고, 마음에 드는 포스터나 그림이나 엽서도 붙일 만해요. 모두 내 나름대로 내 사랑을 담아서 꾸미는 손길입니다. 2016.6.26.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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