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먹는 손길



  밥을 함께 먹는 사이입니다. 밥을 같이 나누는 사이입니다. 밥을 서로 즐기는 사이입니다. 밥을 나란히 짓는 사이입니다. 밥을 오순도순 가꾸는 사이입니다. 밥을 놓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입니다. 밥상맡에서 밥 한 그릇으로 웃는 사이입니다. 우리는 한솥밥을 먹는 사이입니다. 그래서 ‘한솥밥지기’이면서 ‘한솥님’이요 ‘한솥벗’이 되기도 합니다. ‘한밥(같은 밥)’을 먹는 사이, 곧 ‘한밥님’이자 ‘한밥사이’예요. ‘한식구·식구’란 ‘한밥님·밥님’이로구나 하고 느낍니다. 2016.6.25.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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