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400 : 해변가
해변가
→ 바닷가
해변가(海邊-) = 바닷가
해변(海邊) = 바닷가
한국말사전을 살피니 ‘해변가’라는 낱말이 나옵니다. ‘해변’이라는 낱말도 함께 나옵니다. 한국말사전은 두 낱말 모두 “= 바닷가”로만 다룰 뿐, 딱히 더 붙임말이 없습니다.
‘해변’은 한자말입니다. ‘바다(海) + 가(邊)’예요. 그러니 ‘해변 = 해 + 변 = 바닷가’이기에, 이 한자말을 쓰려 한다면 ‘해변’으로만 써야 할 뿐입니다. ‘해변가’처럼 쓰면 ‘바닷가가’ 꼴이 되어요.
냇물 가장자리이니 ‘냇가’요, 물 가장자리이니 ‘물가’입니다. 불 옆이기에 ‘불가’이고, 길 옆이기에 ‘길가’예요. 바다 가장자리나 바다 가까운 곳이라면 ‘바닷가’입니다. 2016.6.21.불.ㅅㄴㄹ
해변가에 서 있는 인간이
→ 바닷가에 선 사람이
→ 바닷가에 있는 사람이
→ 바다 가장자리에 선 사람이
《칼 슈미트/김남시 옮김-땅과 바다》(꾸리에,2016) 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