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싹은 참 잘 오르지



  대싹은 얼마나 잘 오르는지 모릅니다. 어린 싹이 이제 막 땅에서 돋는다 싶더니 어느새 죽죽 뻗고, 어느덧 야무지게 굳습니다. 어린 대나무는 어린 데에도 벌써 나무 티가 또렷하지요. 여린 싹과 껍질을 스스로 떨구면서 아주 짙푸른 빛깔이 감도는 마디로 거듭나면 이내 대숲을 이루어요. 대숲 곁을 스치듯이 걷다가 한참 동안 대싹하고 대나무를 바라보았습니다. 2016.6.19.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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