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자리 (사진책도서관 2016.6.14.)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숲노래+한국말사전 배움터’



  큼지막한 한지에 큰아이가 그린 그림을 어디에 붙일까 하고 헤아려 봅니다. 햇빛이 너무 잘 들지 않으면서도 재미나게 그림을 바라볼 만한 데를 살핍니다. 그림순이가 즐겁게 그려서 베푼 그림이 있기에 도서관 한쪽을 살가이 꾸밀 수 있습니다. 사진책도서관이니 사진으로 꾸며도 즐겁지만, 아이들하고 살아가며 나오는 ‘더 못 입는 작은 옷’이라든지 ‘아이가 스스로 기쁨을 담아 빚은 그림’을 붙여서 꾸밀 적에 무척 즐겁습니다. 천천히 하나씩 차근차근 손질하고 가꾸는 동안 나부터 생각을 새롭게 추스릅니다. 책에 깃드는 이야기가 태어나는 자리란 언제나 살림이 피어나는 보금자리요, 책을 쓰고 엮는 마음이 자라는 자리도 언제나 살림이 사랑스레 자라나는 삶자리이지 싶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북돋우는 자리도 언제나 살림을 오순도순 일구는 일자리요 놀이자리로구나 하고 느낍니다. ㅅㄴㄹ



(‘도서관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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