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141. 귀여운 인형
아이들이 주머니 있는 옷을 좋아합니다. 지난겨울부터 유난히 주머니 있는 옷을 찾습니다. 여름이 찾아와도 주머니 있는 조끼를 굳이 걸치려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주머니에 장난감이나 인형을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머니가 참 좋구나 하고 생각하다가 문득 내 어릴 적이 떠오릅니다. 나도 새옷을 얻을 적에는 주머니가 있느냐 없느냐부터 살피곤 했어요. 아이들 눈으로는 주머니에 넣는 인형이 귀여울 텐데, 내 눈에는 이렇게 주머니에 큰 인형을 넣고 아끼는 손짓이랑 몸짓이 귀엽습니다. 그러니 내 손은 어느새 사진기를 쥐면서 슬그머니 한 장 남기지요. 2016.6.19.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