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반사적
반사적으로 엎드렸다 → 곧바로 엎드렸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 곧장 고개를 돌렸다
반사적 행동 → 반사 행동 / 맞몸짓
반사적 본능이다 → 문득 나오는 본능이다
‘반사적(反射的)’은 “어떤 자극에 순간적으로 무의식적 반응을 보이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순간적(瞬間的)’은 “아주 짧은 동안에 있는”을 뜻한다 하고, ‘무의식적(無意識的)’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일어나는”을 뜻한다 해요. 그러니까 “바로 그대로”쯤을 가리키는 ‘반사적’이로구나 싶습니다. 이러한 느낌이나 뜻이라면 ‘바로’나 ‘그대로’로 손질할 만하고, ‘저절로’나 ‘대뜸’이나 ‘곧장’으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라든지 “아무 생각 없이” 같은 말마디가 어울리는 자리도 있어요.
막내는 반사적으로 손을 들었다
→ 막내는 저도 모르게 손을 들었다
→ 막내는 저절로 손을 들었다
→ 막내는 불현듯 손을 들었다
→ 막내는 번쩍 손을 들었다
《한승헌-그날을 기다리는 마음》(범우사,1991) 39쪽
반사적으로 서식지를 오염시키고 살충제를 뿌려대며
→ 저도 모르게 자연을 더럽히고 살충제를 뿌려대며
→ 스스럼없이 자연을 더럽히고 살충제를 뿌려대며
→ 아무 생각 없이 자연을 더럽히고 살충제를 뿌려대며
《조안 엘리자베스 록/조응주 옮김-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민들레,2004) 53쪽
반사적으로 명료한 답이 돌아온다. “행복하려고요.”
→ 바로 뚜렷한 말이 돌아온다. “즐거우려고요.”
→ 곧장 똑똑한 말이 돌아온다. “즐겁게 지내려고요.”
→ 이내 또렷한 말이 돌아온다. “즐겁게 살려고요.”
《강윤중-카메라, 편견을 부탁해》(서해문집,2015) 132쪽
반사적으로 말해 놓고 아차 싶었다
→ 대뜸 말해 놓고 아차 싶었다
→ 바로 말해 놓고 아차 싶었다
《요네자와 호노부/김선영 옮김-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엘릭시르,2016) 15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