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노골적


 성의 노골적 묘사 → 성을 숨김없이 그리기

 속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다 → 속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내다

 노골적으로 금전을 요구하다 → 대놓고 돈을 바라다

 노골적으로 불만을 말하며 → 대놓고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하며


  ‘노골적(露骨的)’은 “숨김없이 모두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 뜻대로 ‘숨김없이’처럼 쓰면 됩니다. “있는 그대로”나 “그대로 드러내는”이나 “모두 드러내는”이나 “숨김없이 드러내는”으로 써도 될 테고요. 때로는 ‘대놓고’나 ‘드러내고’처럼 써 볼 만합니다. ‘거침없이’나 ‘거리끼지 않고’처럼 쓸 수도 있어요. 그런데 ‘거침없이’는 한 낱말로 한국말사전에 오르지만 ‘거리낌없이’는 아직 한국말사전에 못 오릅니다. 앞으로는 ‘거리낌없이’도 ‘스스럼없이’처럼 한국말사전에 오르면서 쓰임새를 넓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6.6.18.흙.ㅅㄴㄹ



노골적으로 비웃는 사람이 있다

→ 대놓고 비웃는 사람이 있다

→ 드러내고 비웃는 사람이 있다

→ 숨김없이 비웃는 사람이 있다

→ 그 앞에서 비웃는 사람이 있다

《송재찬-먼 나라 이야기섬》(인간사,1986) 14쪽


기업의 로고가 노골적으로 새겨진 옷

→ 기업 상표가 큼직하게 새겨진 옷

→ 기업 무늬가 버젓이 새겨진 옷

→ 기업 이름이 훤히 새겨진 옷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이민아 옮김-허울뿐인 세계화》(따님,2000) 80쪽


노골적으로 책을 띄운 뒤

→ 대놓고 책을 띄운 뒤

→ 까놓고 책을 띄운 뒤

→ 거리낌없이 책을 띄운 뒤

→ 누구 눈치도 안 보며 책을 띄운 뒤

→ 마음먹고 책을 띄운 뒤

→ 여 보라는 듯이 책을 띄운 뒤

《텍스트》 10호(2002.12.) 8쪽


이제는 첫눈도 노골적으로 왕창왕창 쏟아진다

→ 이제는 첫눈도 대놓고 왕창왕창 쏟아진다

→ 이제는 첫눈도 그저 왕창왕창 쏟아진다

→ 이제는 첫눈도 아주 왕창왕창 쏟아진다

《정양-헛디디며 헛짚으며》(모악,2016) 4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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