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숲에서 푸른 바람을 마십니다. 땡볕도 뙤약볕도 가리는 푸른 바람을 마십니다. 여름에도 차디찬 물이 흐르는 숲에서 푸른 바람을 마십니다. 누구나 이 숲바람을 마시던 때에는 누구나 이 푸른 숨결로 삶을 짓고 사랑을 속삭이며 살림을 돌보았으리라 느낍니다. 숲이 늘 책이고, 숲이 늘 노래이고, 숲이 늘 웃음이며, 숲이 늘 이야기가 되는 보금자리를 가만히 그립니다. 이 숲에서 모든 넋이 고요히 숨을 쉬거든요. 2016.6.17.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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